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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카드 충격파…IT시장 냉기류 - 디지털 타임즈(2003. 11. 25)
2013.11.27
HIT:41906
내년 투자 실종ㆍ대형 프로젝트 중단 위기감
카드 관련 IT시장이 `시계제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근 LG카드의 유동성 위기와 외환카드 자금압박설로 촉발된 카드업계의 충격파가 카드 관련 IT업계에도 밀어닥칠 조짐이다.
이 때문에 IT업계에서는 "자칫 카드업계의 내년초 IT투자가 실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일각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IT프로젝트마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섞인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스마트카드 시장도 카드 발급주체인 신용카드사들의 경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발급원가 부담으로 인해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형 IT투자 어떻게 되나=23일밤 LG그룹과 채권단의 채무조정안 타결로 일단 유동성 위기를 넘긴 LG카드의 IT기획 담당자는 24일 "현재 진행중인 차세대 전산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1년여동안 진행된 차세대 프로젝트의 경우, LG카드가 업무분석 및 설계작업을 끝내고 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중인데 내년 초 시스템 이행단계에서 IT장비를 도입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LG카드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모 통신장비 공급업체의 경우 LG카드 문제가 대두되면서 납품계약 연기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환은행과의 합병계획이 발표된 외환카드 경우는 더더욱 안개속이다. 외환카드가 1년6개월 이상 진행해 온 차세대 프로젝트는 내년 1월말께 부분가동에 들어갈 계획인데,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프로젝트의 향배를 예측하기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또 130억원이 투입되는 CRM 프로젝트의 경우 내년 4∼5월께 오픈할 예정이어서 일정상 지금 장비 도입을 위한 자금을 집행해야 할 시기여서 카드회사측이 고민에 빠져있다.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진행되는 마당에 IT장비를 대량 도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프로젝트 진행여부와 관련, "아직 회사 내부적으로 이렇다할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스마트카드 시장 위축 우려=신용카드사들의 경영위기는 스마트카드 시장에도 적지 않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초부터 금융 IC카드 시범사업을 비롯해 서울시 신교통카드,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 주도의 등 대형 스마트카드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관련업계가 한껏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제기능이 들어가는 스마트카드의 경우 카드사들이 주로 발급창구 역할을 맡는데, 스마트카드 1장당 발급비용이 기존 자기띠(MS)카드 보다 8∼10배 가량 비싸기 때문에 수백억원이 소요될 발급비용을 카드사들이 선뜻 부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주사업자가 결정된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프로젝트의 경우 LG카드는 국민ㆍBCㆍ 현대카드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현재 서울시는 주사업자인 LG CNS를 비롯해 컨소시엄 참여업체들로부터 신교통카드사업을 담당할 신설 법인에 대한 투자(자본금 700억원 규모)를 받고 있는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어느 정도 출자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카드제조업체인 K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연체율과 카드채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던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카드사들의 긴축경영으로 인해 국내 카드 제조업체들이 올 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경험했다"며 "카드사들의 경영이 조기에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내년 국내 스마트카드 시장의 활력을 기대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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