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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이슈] IT거버넌스 정착을 위한 과제(디지털타임스, 2008.3.6)   2013.11.27  HIT:12286
[트렌드&이슈] IT거버넌스 정착을 위한 과제



개념ㆍ목적ㆍ원칙ㆍ실행 수립… 체계적 IT관리 필요

ISO, IT거버넌스 표준 'DIS 29382' 발표
IT활용 평가ㆍ지휘ㆍ감독 프레임워크 제시
현 경영ㆍ이사진 대상 교육ㆍ홍보도 중요


황경태 한국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장(동국대학교 경영대학 정보관리학과 교수)

○ 1986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졸업
○ 1991년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학 박사
○ 1994년 동국대 정보관리학과 부교수
○ 2003년 국무조정실 정보화평가위원
○ 2004년 한국IT서비스관리포럼 회장

최근 들어 체계적인 IT관리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고 이를 위한 다양한 IT관리 개념 및 기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IT서비스관리(ITSM)ㆍIT자산관리(ITAM)ㆍ전사적 아키텍처 및 IT아키텍처(EA/ITA)ㆍIT포트폴리오 관리ㆍIT투자수익률(ROI) 등이 있고, 이와 아울러 IT거버넌스 역시 새로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IT거버넌스의 개념과 구현 방법에 대해서는 도입 기업, 컨설팅 및 솔루션 업체, 더 나아가서 학계 전문가들간에도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을 보이고 있어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IT거버넌스를 법규 및 기준 준수의 컴플라이언스 관점에서 접근하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IT에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에 초점을 맞추는 이들도 있다. 또 다른 이들은 IT의 비즈니스 가치 극대화 관점에서의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따라 앞서 언급한 다양한 IT관리 개념 및 기법과 IT거버넌스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IT거버넌스는 추상적인 개념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및 공공 부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솔루션 업체들은 IT거버넌스 솔루션을 속속 출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솔루션이나 시스템 없이는 IT거버넌스 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실행하기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특정 솔루션이 IT 거버넌스의 어떤 영역을 커버하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은 효과적인 IT거버넌스 체계 구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판단된다.

IT거버넌스의 개념이 다양해 다소 헛갈릴 수 있겠지만 체계적인 IT관리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기 때문에 개념과 관련 구성요소에 대해 파악하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IT거버넌스 표준으로 하나의 지향점 제시=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직까지 IT거버넌스에 대한 하나의 통일된 정의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또 통일된 IT거버넌스의 개념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조직에 강제될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표준화 기구 ISO에서 발표한 IT거버넌스 표준에 따르면 하나의 공통적인 지향점을 제시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DIS(Draft International Standard) 29382로 발표돼 있고 올 상반기에 정식 국제표준으로 공표될 예정인 이 표준의 제목은 Corporate Governance of Information Technology로서 상위 수준의 원칙 기반 표준이다. 이 표준의 목적은 조직의 임원진이 조직의 IT 활용을 평가(evaluate)하고, 지휘(direct)하고, 감독(monitor)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 표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프레임워크는 IT거버넌스에 관련된 용어의 정의, IT거버넌스 모델ㆍ원칙ㆍ원칙을 구현하기 위한 조치 등이 포함된다.

다시 말해 이 표준에서 제시하는 IT거버넌스 모델은 △비즈니스의 IT 활용에 대한 제안과 대안 평가 △IT활용이 경영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계획과 정책의 수립 및 구현을 지휘 △정책의 준수와 계획대비 성과를 감독 등의 활동으로 구성된다.()

또 이 표준에서는 IT거버넌스를 위한 일반적인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원칙은 책임(Responsibility)ㆍ전략(Strategy)ㆍ구매(Acquisition)ㆍ성과(Performance)ㆍ준수 (Conformance)ㆍ인간행동(Human Behavior) 등 6개 사항에 대한 일반적이고 선언적인 원칙이다. 마지막으로 이 표준에서는 각 원칙에 대해서 이사진들이 평가-지휘-감독하는 과정에서 취해야할 조치들을 제시하고 있다.

◇IT거버넌스 체계의 구성요소=조직에 IT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개념 정립 △목적체계 수립 △원칙체계 수립 △실행체계 수립 등의 네 가지 작업이 필요하다

첫째, IT거버넌스의 개념 정립이란 무엇을 거버넌스의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대상), 무엇을 목적으로 거버넌스를 할 것인지(목적), 무엇을 통해 거버넌스 할 것인지(수단), 거버넌스 한다는 것은 어떤 활동으로 구성되는지(구성 활동) 등을 정의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각각의 개념을 분명하게 구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둘째, IT거버넌스의 목적 체계를 명시하는 작업이다. IT거버넌스를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가 무엇인지를 기업 거버넌스 개념을 토대로 도출하고 이 목적들간의 상관 관계를 명시해야 한다.

셋째, IT거버넌스의 원칙체계를 수립하게 된다. 앞서 명시된 IT거버넌스의 목적을 구체적인 IT거버넌스 원칙의 형태로 정리해야 하고 이러한 원칙은 IT거버넌스의 목적과 수단을 연결하는 고리가 된다.

마지막으로 IT거버넌스 실행체계를 설계한다. IT거버넌스 원칙을 구현하는 제반 활동을 식별하고, 이를 수행하는 조직구조 및 수단체계를 설계하는 영역이다. IT거버넌스 활동체계는 IT거버넌스를 구성하는 활동의 유형과 성격을 명시하고 조직체계는 IT거버넌스 활동의 수행에 필요한 조직의 종류와 형태를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IT거버넌스 조직을 본사와 사업부의 어디에 위치시킬 것인가 △조직구성에 있어서 비즈니스와 IT영역의 조합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각각의 역할과 기능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등의 문제를 놓고 다양한 조직설계의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IT거버넌스 수단체계는 다양한 IT관리 및 IT거버넌스 관련 기술ㆍ도구ㆍ방법론 및 솔루션들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이들이 거버넌스의 목적과 원칙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사용되고 구체적으로 거버넌스 활동 및 조직과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명시한다.

◇IT거버넌스 정착을 위한 과제=IT거버넌스의 정착은 IT를 제대로 관리하고 경영 전략과 연계해 조직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향후 추진되어야 할 과제를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학계를 비롯해 서비스 및 솔루션업체, 사용자 기업 등 IT거버넌스와 관련된 이해당사자 및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IT거버넌스의 개념과 구현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을 정립하는 일이다.

둘째, IT거버넌스의 주체가 되는 현업의 경영진 및 이사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민간 분야에서는 컴플라이언스의 의무화, 공공분야에서는 ITA의 의무화 등으로 인해 IT거버넌스에 대한 경영진 및 이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긍정적인 환경을 IT거버넌스 분야의 발전과 확산에 십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셋째, IT분야는 IT거버넌스 체계의 도입에 대비해 앞서 언급한 ITSMㆍEAㆍIT 포트폴리오 관리ㆍIT ROIㆍIT 자산관리 등과 같은 체계적인 IT관리 체계의 확립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공공분야의 경우, ITA법이라고 일컬어지는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도입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 ITA의 도입과 IT감리의 의무화를 통해 공공부문 IT의 체계적인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ITA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IT거버넌스 차원에서 기타 IT관리 체계의 도입 또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부각될 필요가 있다. 특히, IT감리는 IT거버넌스의 실행을 위한 매우 중요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개발 활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외부 감리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IT거버넌스 차원에서 IT감리의 영역과 위상을 재설정 하고 IT거버넌스의 핵심 수단인 감리 기능을 조직 내부에 구성, 궁극적인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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