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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 "ICT 어두운 면 조명하는 세계적 연구소 만들 터"(전자신문/2015.8.19)   2015.09.11  HIT:42754

 

김범수 바론ICT연구소장 겸 연세대 정보대학원 부원장.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 겸 연세대 정보대학원 부원장. >

 

“정보통신기술(ICT)의 어두운 면을 집중 연구하는 세계적 연구소를 만들겠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 겸 연세대 정보대학원 부원장은 19일 세계적 ICT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우리나라가 이제는 ICT 부작용에도 눈길을 돌릴 때가 됐다면 이 같이 말했다.

연세대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지난 4월 말 개소한 바른ICT연구소는 이달 중순 출범 100일을 맞았다. 정보격차 해소, ICT 중독·과소비 치유, 개인정보보호 3대 주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ICT 부작용’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사회공헌에 힘쓰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닻을 올렸다
.

김 소장은 그 동안 국내에 흩어진 전공자를 찾아 연구진으로 위촉하는 등 연구소 체계를 갖추는 데 힘썼다. 20여명의 교수를 포함해 연구진 50여명의 어엿한 연구소가 꾸려졌다
.

김 소장은 “ICT의 어두운 면은 매출이나 성과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연구자가 많지 않다”며 “기회가 없어 연구를 미룬 전공자를 찾아 연구진으로 모시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

그는 SK텔레콤이 먼저 나서서 ICT의 부정적인 면을 다루는 기초연구를 하자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보통은 연구자가 기업을 쫓아다녀도 될까말까한 일인데 대기업이 먼저 나선 것이 의외였다는 것이다
.

SK
텔레콤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빠르기보다 바른’ ICT를 추구해야 한다며 바른ICT연구소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취지에 맞게 모바일 기기가 고령자 복지에 미치는 영향, 과도한 정보제공이 사용자에게 미치는 피로도 등의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

김 소장은 “ICT의 어두운 면을 연구하는 것은 사회복지 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지만 국내 ICT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ICT 제품은 단순히 성능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안정적이고 인간 친화적인 테스트를 마친 것’이라는 인식이 퍼진다면 국내 장비나 서비스를 수출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구소는 우선 올해 연구자 개인별 과제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여러 연구자가 모인 대형 프로젝트에 뛰어들 계획이다. 해외 석학을 초빙해 세미나를 하는 등 국제적 정보교류에도 관심이 많다. 옥스포드 인터넷연구소, 하버드대 버크먼 센터 등 이 분야 세계적 연구소와 협력관계도 맺기로 했다. 연구소에서 생산한 연구논문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쳐쓴 대중 책자도 매년 발간할 방침이다
.

김 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가진 나라다 보니 우리 연구결과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국내외 관련 기관과 연구자 등 ICT 환경 개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연결해주는 교류의 장을 만드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기자 |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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